3천만원 의혹 증폭 운전수와 비서 폭로 검찰 몸통수사 주목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검찰 소환 수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재선인 박상은 의원은 선주협회 주선으로 지난 2009년, 2010년, 2011년, 2013년 등 거의 해마다 호화판 해외시찰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고 선주협회와 새누리당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해온 핵심인물로 알려져 그의 수사는 관피아의 첫 수사 대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것.
이에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차에 두었던 현금 2천만원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그의 차에서 현금을 훔쳤다던 운전기사는 그 돈이 불법정치자금이라며 검찰에 신고해 의혹이 증폭돼 언론의 주시를 받았다.
액수도 박 의원이 주장하는 2천만원이 아닌 3천만원이었다. 도난당한 돈의 액수조차 모른다는 것은 불법정치자금일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한 검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빠르면 이번 주말경 박 의원을 소환 수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 박 의원의 전횡이 수면위에 드러나고 있다. 그 대표적 예가 박 의원의 비서였던 장관훈씨의 양심선언이다. 지난 2012년 9월부터 박 의원의 비서 활동을 했던 장씨는 박 의원이 비서 등에게 월급을 준 뒤 대부분을 후원금으로 납부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으로 정치자금법을 위반해왔다고 폭로한 뒤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어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장광훈씨는 17일 한 방송에 출연 박 의원에 대한 의혹에 대해 상세히 실상을 밝혔다.
그는 "박 의원이 출근하고 며칠 있다가부터 후원금으로 납부할 것을 강요했다"며 "1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후원금으로 내라고 강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는 출근을 못하고 비상근으로 행사 있을 때 돕고 그런 식으로 했는데 그랬더니, 나오는 비서급여 전액을 그냥 일 안 하니까 다 반납하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는 박 의원 차에 있던 3천만원을 검찰에 신고한 운전기사에 대해선 "그전부터 박 의원의 비도덕성에 대해서 알고 속 앓이도 하고 그랬던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신경성 장염이 있더라"며 "의원이 너무 심할 정도다(라고 내게 말했다)"라고 기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기사가 검찰에 신고한 이유에 대해선 "걱정 돼서 통화로 몇 번 했다"며 "자기가 한 달 동안 고민했던 거고 자기가 크게 결단을 내려서 결정을 했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박 의원이 자신이 경찰에 신고하자 기사가 돈을 못쓰게 됐다고 판단해 검찰에 갖다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젊은 사람이 비서 활동도 오래 했고 그런데, 그 2천만원에 인생을 걸겠냐? 만약에 그게 신고가 돼서 그걸 알게 되면 자기 인생은 끝난다고 봐야 되는데. 터무니가 없는 말인 것 같다"고 일축해 박 의원을 둘러 산 도덕성 시비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이후 관피아에 성역없는 수사'를밝힌 이후 첫 번째 검찰 수사에 오른 박상은 의원이 바로 수사되는 지가 관건이다”고 밝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