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의혹 증폭 운전수와 비서 폭로 검찰 몸통수사 주목

▲ 박상은 의원의 검찰 소환수사가 임박해 주목을 끌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검찰 소환 수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재선인 박상은 의원은 선주협회 주선으로 지난 2009년, 2010년, 2011년, 2013년 등 거의 해마다 호화판 해외시찰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고 선주협회와 새누리당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해온 핵심인물로 알려져 그의 수사는 관피아의 첫 수사 대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것.

이에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차에 두었던 현금 2천만원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그의 차에서 현금을 훔쳤다던 운전기사는 그 돈이 불법정치자금이라며 검찰에 신고해 의혹이 증폭돼 언론의 주시를 받았다.

액수도 박 의원이 주장하는 2천만원이 아닌 3천만원이었다. 도난당한 돈의 액수조차 모른다는 것은 불법정치자금일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한 검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빠르면 이번 주말경 박 의원을 소환 수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 박 의원의 전횡이 수면위에 드러나고 있다. 그 대표적 예가 박 의원의 비서였던 장관훈씨의 양심선언이다. 지난 2012년 9월부터 박 의원의 비서 활동을 했던 장씨는 박 의원이 비서 등에게 월급을 준 뒤 대부분을 후원금으로 납부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으로 정치자금법을 위반해왔다고 폭로한 뒤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어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장광훈씨는 17일 한 방송에 출연 박 의원에 대한 의혹에 대해 상세히 실상을 밝혔다.

▲ 검찰이 박상은 의원 수사에 관련해 전격 압수 수색을 감행한 한국 학술연구원
그는 "박 의원이 출근하고 며칠 있다가부터 후원금으로 납부할 것을 강요했다"며 "1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후원금으로 내라고 강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는 출근을 못하고 비상근으로 행사 있을 때 돕고 그런 식으로 했는데 그랬더니, 나오는 비서급여 전액을 그냥 일 안 하니까 다 반납하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박 의원 차에 있던 3천만원을 검찰에 신고한 운전기사에 대해선 "그전부터 박 의원의 비도덕성에 대해서 알고 속 앓이도 하고 그랬던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신경성 장염이 있더라"며 "의원이 너무 심할 정도다(라고 내게 말했다)"라고 기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기사가 검찰에 신고한 이유에 대해선 "걱정 돼서 통화로 몇 번 했다"며 "자기가 한 달 동안 고민했던 거고 자기가 크게 결단을 내려서 결정을 했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박 의원이 자신이 경찰에 신고하자 기사가 돈을 못쓰게 됐다고 판단해 검찰에 갖다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젊은 사람이 비서 활동도 오래 했고 그런데, 그 2천만원에 인생을 걸겠냐? 만약에 그게 신고가 돼서 그걸 알게 되면 자기 인생은 끝난다고 봐야 되는데. 터무니가 없는 말인 것 같다"고 일축해 박 의원을 둘러 산 도덕성 시비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이후 관피아에 성역없는 수사'를밝힌 이후 첫 번째 검찰 수사에 오른 박상은 의원이 바로 수사되는 지가 관건이다”고 밝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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