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충북 단양에서 1만점이 넘는 유물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의 발굴 허가를 받아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2011년부터 충북 단양군 적성면 하진리(단양 수중보 건설지역)의 남한강가에서 진행해 온 후기 구석기 유적 발굴조사 중 16일, 수양개 6지구 유적에서만 후기 구석기 문화층 3개가 발견됐으며 이곳에서 총 1만5천점이 넘는 석기가 출토됐다.

출토된 석기는 몸돌, 격지, 조각, 망치 등 석기 제작 관련 유물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주먹도끼, 찍개, 찌르개, 슴베찌르개, 긁개, 밀개, 홈날, 뚜르개, 새기개 등 연모도 포함됐다. 

문화층마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보이는 망치돌이 출토됐고, 짝이 맞는 몸돌과 격지, 조각들이 발견돼 이곳에서 석기 제작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특히 가장 아래층인 3문화층에서는 길이 20.6㎝, 너비 8.1㎝, 두께 4.2㎝의 길쭉한 규질사암 자갈돌에 0.4㎝ 간격으로 눈금 22개를 새긴 돌제품 1점이 출토됐다.

한편 선사문화연구원 측은 "이같은 '눈금 새김 돌제품'은 지금까지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어디에서도 확인된 바 없어 후기 구석기 연구에 도움을 줄 획기적 유물로 판단된다"며 "구석기인들의 숫자 개념을 기호화한 것으로 추정되나 전문가들의 깊이있는 해석과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적 형성 시기는 중간층인 2문화층의 연대를 숯으로 측정한 결과 1만8천년 전후이며 약 2천500㎡ 범위에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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