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하는 전광훈 목사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문창극 총리 후보의 ‘교회 강연’ 발언을 두둔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문 후보자의 동영상 발언을 놓고 “좌파언론과 종북주의자들에 의해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불어 일으키고 있는 것.

전광훈 목사는 15일 오전 교회 설교에서 “좌파 언론, 좌파 PD, 좌파 기자, 그런 놈들이 문 후보자의 성경적 역사관을 앞뒤 다 잘라 버리고 왜곡했다”며 KBS측을 맹비난했다.

이어서 전광훈 목사는 “교회에 그 분만 그렇게 설교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99% 목사님들이 다 그렇게 설교한다”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 동안 애굽에 가서 종살이한 것 그건 하나님의 연단을 위한 징계의 뜻이며 바빌론에 70년 종살이 한 것도 하나님의 섭리 주권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막말 파문에 휩싸인 전광훈 목사
또한 전 목사는 제주 4·3 사건을 '공산주의자들의 반란'이라고 표현한 문 후보자의 발언을 두둔하며 “당시 5·10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 제주도민들이 오히려 국가에 사과해야 한다”고 두둔했다.

전 목사는 이번 논란이 “성경적 역사관을 잘 모르는 기자들의 보도 때문에 일어났다”며 “교회 안에서 강의를 한 것 가지고 저렇게 떠들면 전 세계 언론, 특별히 기독교 문화권에 있는 기자들은 웃어. 개망신시키려고 말이야. 정신 나간 것들이”라며 막말까지 했다.

특히 그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선택한 서울시민들을 향해 “정신이 다 돌았다”며 “대한민국이 지금 좌파, 종북에게 집단 최면 상태로 빠져들어가 있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는 박 시장의 당선과 관련해서 “서울시민들도 정신이 다 돌았어. 김일성이 오고 남로당의 박헌영이 서울시장 선거 나와도 당선될 분위기가 됐다고. 왜 이렇게 국민들이 멍청해”라고 덧 붙여 서울시민들을 평하했다.

이번처럼 전광훈 목사의 막말은 지난달 25일 주일 예배에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을 두둔하며 국민들이 문제가 있다고 싸잡아 비난하기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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