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뉴시스 제공
 
[코리아데일리 서보원 기자]
 
지난 11일 포스코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AAA'에서 'AA'로 신용등급이 1단계 강등됐다. 그간 물렁한 잣대로 비판받았던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옥석 가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여 KT('AAA') 등 우량등급 기업들도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T ENS에 대해 KT의 자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신용등급 'A'라는 후한 점수를 준 바 있다. 이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B' 등급을 줘야 한다며 비판했고 실제로 얼마 후 KT ENS는 490억원 규모의 대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세계 철강업황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원재료 확보 관련 지분투자와 해외 일관 제철 투자, 공장 증설 등으로 재무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며 앞으로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포스코는 물론 포스코 자회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회사채 등의 발행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자금조달 비용이 커져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공산이 크다. 이번 조치로 채권시장에서는 투자가 몰리는 우량 회사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신용등급 초우량 기업 KT('AAA') 역시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락하며 강등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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