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요즘 '다이어트 한약'으로 유명한 서울의 한 대형 한의원에서 한약재 '마황'을 처방해 논란이 일고있다.

마황의 주성분은 '에페드린'으로 식이 조절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각한 심장관련 부작용이 발생해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돼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가 서울 시내 유명 20개 한의원의 '다이어트 한약'을 조사한 결과 18곳에서 '에페드린'이 검출됐고 이 가운데 9곳은 식약청의 감기약 기준 1일 권고량을 초과했다.

장기간 복용을 권하는 다이어트 한약의 경우 에페드린의 양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의사협회의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 송형근 대변인은 "(에페드린은)오래 먹었을 때 부작용이 더 심각한 걸로 돼 있다"며 "의사들은 승압제(혈압상승 약제)용도로만 쓰고 있지 전문 의약품에는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의사 협회는 한의사가 직접 조제 할 경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에페드린 용량을 엄격히 제한하고 마황의 독성을 줄이는 다른 한약재까지 섞어 처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태호 홍보이사는 "한방비만학회나 내과학회 등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통해서도 그 기준을 넘어가지 않고 그 기준 내에서 투약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한약재 '마황'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아 안전용량에 대한 기준 자체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mbs 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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