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

[코리아데일리 김병욱 기자]

롯데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심리불안으로 인해 14일 선발출장 명단에서 제외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받고 있다.

히메네스는 이날 사직 홈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김시진 롯데 감독도 “히메네스와 최준석을 모두 뛰게 하기 위해 1루수 박종윤을 선발 좌익수로 출장 시킬 예정이다”고 예고까지 한 상태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경기전 출전선수 명단 작성을 앞두고 “히메네스가 고국에 있는 가족들 걱정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선발출장시키지 않고 대타는 상황 봐서 결정할 것이다”고 수정하면서 팬들을 한 때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히메네스 고국인 베네수엘라가 내전 중이라 남아 있는 가족 문제로 힘들어한다. 가족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고 싶어해 지난 달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까지 다녀온 바 있다. 그런데 일 잘 안 풀리는 모양이다. 그 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히메네스의 모국 베네수엘라에서는 3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야당 지도자들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은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반정부 시위로 인해 현재까지 42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롯데는 이러한 상태가 계속될 경우 올스타 기간 동안 히메네스를 보내 가족을 데려오는 방안을 고려 중이어서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