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영화로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철학이 담긴게 원인

▲ 주인공인 실화의 인물 ‘오스카 쉰들러’

[코리아데일리 박지수 기자]

14일 EBS는 밤 11시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마스 케닐리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쉰들러리스트를 방영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 유대인 1천100여명의 목숨을 구했던 ‘오스카 쉰들러’라는 실존 인물을 다룬 이 영화는 의도적으로 흑백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겨우 70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 영화에 등장히는 어린 천사의 눈에 보이는 것은
독일 군인들이 유대인을 거리낌 없이 죽이는 장면은 소름이 돋을 만큼 차갑게 묘사되었다. 특히 유대인 마을을 소탕하는 장면에서는 바흐의 음악이 사용되었는데, 객관성이 중시되었던 바로크 시대에 만들어진 바흐의 곡은 차가운 느낌으로 연주되어 학살 장면을 더 잔인하게 부각하고 있다. 돈을 밝히는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롭다.

영화의 스토리는 오스카 쉰들러(라이엄 니슨)는 나치당원으로 거물들과의 인맥을 바탕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가이다.

▲ 영화의 한 장면
1939년 폴란드는 2주 만에 독일군에 점령되었다. 쉰들러는 이곳에 식기공장을 세워 전쟁기간에 돈을 벌 계획을 세운다. 그는 유대인 회계사 스텐(벤 킹슬리)과 함께 공장의 문을 연다. 유대인을 무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어 돈을 많이 벌어들인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을 폐쇄하라는 명령이 내린다. 유대인들에게 이유도 없이 죽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쉰들러 공장의 노동자와 함께 스텐도 수용소에 끌려가게 된다. 어둠 속에서 끊이지 않는 총성과 불꽃을 바라보며 쉰들러는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크라코우 수용소로 끌려간 유대인들은 심한 노동과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지낸다. 쉰들러는 광기어린 친위대의 젊은 장교 괴트(레이프 파인스)와 개인적인 친분을 두텁게 한 뒤, 식기공장을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 영화의 한 장면
괴트의 감시 아래 있지만 공장이 다시 가동되어 스텐과 직공들도 다시 일하게 된다. 노동력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은 찜통 열차속에 짐짝처럼 채워져 죽음을 향해 떠난다. 이런 일들을 겪은 쉰들러는 고민하다 유대인을 살려내자는 결단을 내린다.

전쟁 동안 축적한 재력을 바탕으로 유대인 한 사람당 값을 쳐주고 괴트와 협상한다. 자신의 고향인 체코에 공장을 세우는 데 필요한 노동력을 산다는 명목이다. 전에 자신의 공장에서 일했던 사람, 그 가족 등 스텐과 함께 모두 1,100명의 유대인 명단을 작성한다.

이들은 극적으로 체코행 기차에 탄다. 잘못되어 아우슈비츠로 보내져 머리를 깎이고 옷이 벗겨져 한 방에 모인 그들의 머리 위에서 살인 가스가 나올까 질려 일그러진 모습, 공포에 떠는 가장 비극적인 인간의 모습의 한 장면이다. 쉰들러의 유대인들은 체코의 공장에서 일하면서 종전을 맞기까지 인간적인 생활을 한다.

한편 전쟁이 끝난 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금이빨을 뽑아 만든 반지와 전범으로 몰릴 쉰들러를 염려해 모두의 서명이 된 진정서를 써서 고마움을 표시한다. 그들이 준 반지에는 ‘한 생명을 구한 자는 전세계를 구한 것이다’라는 탈무드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반지를 받아든 쉰들러는 더 많은 유대인을 구해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 독일군에 의해 무참히 살해를 당한 유대인들
제작 연출을 맡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나치들의 잔인한 광기에 희생당한 유대인들의 이야기를 객관적이며 사실적으로 그려내 개봉 당시 최대의 인기를 얻었다.

출연자 모두 폴란드와 이스라엘의 무명배우들로, 장소도 실화의 현장인 크라쿠프에서 실제 그때의 공장을 사용해 촬영한 흑백영화이다. 1993년 제66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 출연진은 라이엄 니슨, 벤 킹슬리, 레이프 파인스 감독은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상영시간은 3시간 1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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