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1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는 불을 몰고 다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 날 방송에서는 지난 5월 20일 양주의 농가에 일어난 화재 사건을 소개했다.
이 사건의 화재는 농가를 휩쓸고 자동차 2대를 전소시켜 총 4천만원의 재산피해가 일어났다. 피해자 최 씨는 화재는 새벽 2시경 시작했고 사고를 발견했을 당시 이미 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의문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 양주 농가가 있는 조그만 마을에서만 다섯 번 발생해 연쇄 방화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비닐공장, 원단공장 등이 그 피해자다.
경찰과 소방관이 비닐공장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관찰한 결과,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텅 빈 비닐공장에 찾아온 남자가 열려있는 공장 문을 유유히 지나, 공장 내부에서 한참동안 서성이다 약 2분간 멈춰서있었다. 그가 발길을 돌려 나가려던 순간, 그의 앞에 점처럼 있던 불빛 하나가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해져갔고 이내 공장을 삼키는 화마로 변했다.
CCTV를 본 마을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걸음만 봐도 누군지 알아 볼만큼 익숙하다는 것. 사람들이 지목한 밤손님은 바로 마을 한가운데에 사는 토박이 정씨였다.
평소 최 씨와 친하게 지냈던 사이였던 방화 용의자 정 씨. 집이 화재로 전소했을 때에도 나타나 위로했던 그가 방화 용의자라는 사실을 최 씨는 믿기 힘들어했다.
그런데 용의자 정 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밤에 산책한 것뿐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었는데. 정 씨는 이미 연쇄방화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지만 CCTV회로는 그가 직접 불을 질렀다는 증거가 없어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 후, 마을에 두 건의 화재가 다시 발생했고, 그때마다 폐쇄회로 화면 속엔 어김없이 정 씨가 나타나고 했다.
경찰 측에선 유력한 용의자지만 정 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CCTV말고는 증거가 없다고 한다. 화재 조사 결과 라이터 등 간단한 방화도구만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문가가는 불이 쉽게 번질 장소를 아는 마을 주민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평화롭던 작은 마을을 불안과 긴장으로 몰아넣은 연쇄방화사건. 정 씨는 정말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일까? 아니면 좋은 이웃의 탈을 쓴 방화범일까? 과연 마을에 불을 몰고 온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