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언맨' 실제 모델 엘런 머스크 테슬라 대표 (사진출처 = 뉴시스 제공)
 
[코리아데일리 서보원 기자]
 
엘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대표가 테슬라가 가진 전기차 특허를 무료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을 놓고 지나치게 세세한 것까지 특허를 만들어 싸우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행보와 대조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테슬라의 CEO 엘런 머스크는 '전기차의 확산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누구나 테슬라의 특허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자사의 특허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단은 머스크 대표의 평소 철학에 따른 것이다. 그는 과거 "처음으로 창업한 집2(Zip2)라 업체 운영 당시 초기에는 특허 제도가 좋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이 제도가 대기업과 법조계만 배부르게 하는 제도라고 생각했다"고 표명한 바 있다.
 
엘런 머스크는 대학 시절부터 인구 증가와 환경오염, 식량 부족 등 문제를 인지하고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해졌다.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을 단 이틀만에 자퇴하고 '페이팔'을 창업해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단숨에 억만장자가 됐고 이 돈으로 순수 전기자동차 개발회사 '테슬라모터스'와 민간인을 우주로 보내는 우주로켓기업 '스페이스 엑스'를 설립했다. 머스크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며 제2의 스티브 잡스로 불린다.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기존 완성차 제조사에서 전기차 분야는 아예 없거나 아주 작아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도 되지 않는게 현실"이라며 "특허제도를 가지고 소유권을 주장하기 보다 대규모 제조사의 양산 능력을 빌려 생산하고 자신은 마케팅과 영업에 더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특허 공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머스크는 특히 '짝퉁' 테슬라를 만들어도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테슬라 전기차의 전기 구동장치와 동력 전달 장치 등 핵심 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전기차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이후에도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 새 기술을 개발할 때마다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테슬라는 미국 전역에 건설 중인 초고속 충전 기술과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 기술도 공개한다. 이 기술은 이미 BMW와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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