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출처 = 뉴시스 제공)
 
[코리아데일리 박태구 기자]
 
1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다. 금통위의 결정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출렁일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 결정에 따른 충격이 시장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기준 금리를 지난 달에 이어 13개월째 연 2.50%로 동결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을 보이고 있고 원화 강세까지 겹쳐 금리를 올리기가 부담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고려하면 내릴 만한 여건도 안 된다.
 
이번 기준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도 예상하고 있던 바다. 주요국 중 원화의 평가 절상률이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난 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15%로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시점을 한참 뒤로 보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이 악화된 만큼 앞으로 통화정책의 선택지는 상하방을 다 열어놔야 한다"면서도 "연내 기준금리는 계속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금통위 후 기자회견에서 나올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이 총재의 입에서는 내수 부진에 대한 한은의 평가와 대응방향,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급락한 원 달러 환율에 대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 달러 환율은 1,015.7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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