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준섭(KIA 타이거즈)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5시간 가까운 혈투 끝에 결국 한화 이글스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KIA 타이거즈가 설욕에 성공했다.  

1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KIA는 선발 임준섭의 호투 속에 이범호의 2점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한화에 9-2로 승리했다.

전날 에이스 김진우를 마무리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허무하게 역전패했던 KIA는 이로써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고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2년차 좌완 임준섭은 6⅓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3승(3패)째를 거뒀다.

지난해 4승8패를 기록한 임준섭은 그동안 홈구장에서 4패만을 기록하다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이날 오전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를 방출한 한화는 남은 외국인투수 앤드루 앨버스마저 6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3개로 6실점하고 강판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KIA는 공수 교대 후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이 좌전안타를 친 뒤 이범호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쏘아올려 2-1로 역전했다.

3회에는 1사 1,2루에서 신종길이 중전 적시타, 나지완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4-1로 앞섰다.

4회에도 차일목의 희생타로 1점을 보탠 KIA는 5회말 김주찬과 신종길이 각각 2루타를 날려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7회초 펠릭스 피에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으나 KIA는 7회말 신종길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신종길은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주찬과 이대형, 나지완도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용병 에이스 쉐인 유먼을 내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손아섭의 쐐기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LG 트윈스를 4-1로 물리쳤다.

전날 패배를 되갚은 5위 롯데는 공동 3위 두산·넥센에 1게임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4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손아섭이 LG 선발 임정우가 폭투 2개를 저지르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안타 없이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6회초 반격에서 정성훈이 중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의윤의 내야땅볼로 득점해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6회말 2사 1,2루에서 박종윤이 좌선상 2루타를 날려 다시 2-1로 리드했다.

8회에는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려 4-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선발 유먼은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2패)을 기록, 장원삼(삼성)과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LG 선발 임정우는 5⅔이닝을 3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잘던졌지만 타선이 침묵을 지켜 올시즌 승리없이 4패째를 당했다.

한편 넥센-삼성(목동), 두산-NC(잠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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