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전 미국 국무부 장관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009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자신의 제안이었다고 밝히는 등 점차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뉴욕 시내 한 서점에서 열린 회고록 서명 행사에 참석하는 등 새로 출간된 회고록 '힘든 선택들' 홍보 행사로 뉴욕에 이어 필라델피아와 시카고, 워싱턴 DC, 버지니아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저자 서명 행사에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주요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한 계산된 행보에 착수한 것.

한편 회고록은 주로 미국 국내 관심사를 중심으로 서술됐지만 북한 문제도 일부 포함돼 주목을 끈다.

이 내용에서 힐러리는 미국에서 북한에 파견할 특사로 앨 고어 전 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북한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또, 2009년 자신이 한국을 방문한 기회에 북한에 대화를 공식 제안했지만 이는 향후 북한과의 관계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일종의 '미끼' 전략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 등을 감행한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악수를 청했지만 북한이 주먹으로 응수했다고 규정하고, 양측의 관계가 악화된 것은 북한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미국의 대북정책의 근간인 전략적 인내 정책, 즉 압박을 통해 북한 태도를 변화시키려는 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바람직한 정책을 펼 것을 암시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