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동마을의 전경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채널A의 ‘관찰카메라 24시간’은 11일 수요일 저녁 8시30분에 지리산 둘레길을 품고 자리한 전라남도 남원의 매동마을과 조그마한 간이역을 낀 경상남도 군의의 화본마을. 두 마을 사이에 공통점을 방영 화제다.

평일에는 인적 드문 시골 마을이지만, 주말이면 손님들로 들썩들썩한다는 것! 더구나 손님맞이에 팔 걷어 부치고 나선 마을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70대라는 것이다. 영호남을 두루 섭렵한 관찰 팀이 두 산골마을의 손님맞이 24시간을 취재 잔잔한 정을 느기게 해줬다.

지리산 둘레길을 끼고 자리한 한적한 산골의 매동마을. 둘레길이 나면서 한 집, 두 집 민박을 시작하더니 현재 민박집이 총 33가구에 이르렀다.

조용하던 산골 마을도 주말이면 집집마다 손님들로 북적북적한다고. 100년도 훌쩍 넘은 집에서 뜨끈한 군불 방에 몸을 지지는가 하면, 지리산 청정 식재료로 차린 23첩 진수성찬을 단돈 5천원에 맛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여느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푸근한 정과 시골 인심이 가득한 매동마을. 여느 관광지와 다르게 세련되지도, 편하지도 않지만 오히려 젊은 열성 팬들은 나날이 늘어난다고. 손님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매동마을 민박촌 꽃할매들을 만나나는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열차만 하루 6번 오가는 작은 간이역과 맞닿은 화본마을. 승객마저도 찾기 힘든 시골 마을에 주말이면 하루 평균 2~3천 명이 쏟아져 나오는 핫 플레이스로 변모하는데...

80여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간이역에서 일일 역장이 되어보고, 알록달록 그려진 마을 벽화를 따라 거닐다보면 1960년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학교 안에서 재미있고, 맛있고, 때론 등골 오싹한(?) 추억 여행이 시작됐다.

그런데 손님들 가는 곳마다 출몰하는 초록 조끼 군단! 바로 추억 여행의 숨은 일등 공신, 백발을 휘날리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화본마을 주민들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열정적인 화본마을 주민들의 24시간을 관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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