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핵심 최경환 입각, 靑비서진 가세..당-정-청 관계 강화…정부 2기 순조로운 출발 주목

▲ 문창극 총리 후보와 새누리당 당 대표로 급 부상중인 서청원 의원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개조를 위한 강력한 인적쇄신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내 서청원 맏형 역할론이 급 부상 하는 등 여권의 권력지형에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은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앞서 '홀로서기'의 진통을 겪고 있다.

여권에서는 '세월호' 불안감 속에서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도감을 보였지만, 중원을 내줬다는 위기감과 함께 '박 대통령에 의한 선거'였다는 자괴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지선과정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면서 이번 지선에서 선방한 것은 '박근혜 마케팅'이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서청원 의원과 한 행사장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개각을 통해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정통한 친박 정치인과 지난해 새 정부 출범부터 박 대통령과 함께 일해 온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내각 입성이 예상되고 있다. 결국, 박 대통령의 제2기 내각은 '친박(親朴)'계 인사로 채워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 안팎의 분석이어서 주목된다.

여권 내에서는 친박계 중진의원들의 내각 진출로 당내 '친박 그룹'의 발언권이 강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여당내 친박 의원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친박계 인사의 당 복귀를 꾸준히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알려진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지난달 말 "당으로부터 복귀요청을 받아왔다"고 언급한데 이어 이달 초 청와대에 사표를 내면서 7·30 재보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서청원 의원 측의 한 인사는 11일 “이 전 수석의 재보선 출마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박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이 전 수석이 당에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4지방선거가 전반적으로 '무승부'로 끝났지만, 충청권을 야권에 내주는 등 당내 비주류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다.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 토론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새누리당 당권 경쟁은 크게 '친박계의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독주하는 가운데 최고위원으로는 젊은 피 김태호 의원 비박의 주자 김무성 의원 충청권의 맹주 이인제 의원 김두환 전 의원의 딸 김을동 의원 부산의 김화정 의원 등이 전대 이후 신진 당내 세력으로 급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의 좌장 서청원 의원의 승리가 확실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대 이후에는 당-청 관계는 더욱 끈끈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최대 변수는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7.30 재보궐선거다. 7·30 재보선은 최소 12곳에서 최대 16곳에서 열릴 예정으로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7·30 재보선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으로 역량있는 정치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만일 이들 거물급 인사들이 국회로 복귀할 경우 7·14 전당대회 결과에 함께 새누리당의 권력지형에 상당한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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