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백상아리 1마리가 어선에 포획돼 서해안이 백상아리 산란장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사람을 위협하는 백상아리 1마리가 11일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포획돼 서해안이 백상아리 산란장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대 어류학 연구팀은 이날 새벽 2m 길이의 백상아리 1마리가 근해 안강망 어선에 잡혀 생태 연구를 위해 해부했다고 밝혔다.

백상아리는 5∼8월 서해안에 자주 출현하며 이 해역에서 키조개와 전복을 채취하는 잠수 어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상어공격에 의한 사고는 모두 7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시기별로는 모두 5∼7월 발생했고 지역별로는 전북 연안 3건, 충남 연안 4건이다.

이번 포획과 관련해 최윤(55) 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교수는 "막 태어난 백상아리는 보통 1.1∼1.5m 크기인데, 이번에 잡힌 백상아리는 길이 2m인 어린 편에 속한다"며 "특히 과거 이 부근에서 1.5m의 어린 개체가 포획된 일도 있어 서해안이 백상아리의 산란장소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어린 백상아리가 출현한 것으로 미뤄 이 해역에 어미 백상아리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군산대 어류학 연구팀은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태양전지모듈로 자기장을 만드는 '해양생물 리펠링 장치'를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리펠링 장치는 태양열로 전류를 흐르게 해 초음파에 민감한 상어가 해수욕장과 어민들의 어패류 채취 작업장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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