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백사장 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속초 해수욕장이 개장을 앞두고 속초시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11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겨울 두 번에 걸쳐 발생한 대규모 침식으로 속초해변이 침식돼 산책로가 부서지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 속초해수욕장의 침식된 모래사장. (사진=뉴시스)
침식된 해변은 다행히 모래가 퇴적되면서 상당 부분 자연복구됐으나 퇴적이 상대적으로 느린 행정봉사실 앞∼남문 구간은 백사장 폭이 15m∼20여m에 불과할 정도로 여전히 비좁은 실정이다.

또한, 피서객들이 물놀이할 구간의 수심도 평년보다 깊어졌다.

속초시는 해수욕장 개장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해변 상황을 지켜보고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평탄작업 등을 통해 좁아진 구간의 백사장을 보강하는 공사를 할 계획이다.

속초시의 한 관계자는 "다행히도 최근 2주일 사이 백사장 모래 퇴적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해변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1주일 정도 더 지켜본 다음 호전되지 않으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속초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강원도 동해안 92개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속초시는 너울성 파도에 파손된 해변 산책로를 이달 말까지 모두 복구하고 공중화장실과 샤워장, 체육시설 등 노후된 편의시설을 보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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