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릭스 피에(한화 이글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가 서로 31점, 3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한화가 KIA에 16-15로 승리했다.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가 타선의 힘으로 KIA를 제압했다.

이날 양팀은 9명씩 총 18명의 투수를 기용해 역대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전 타이기록을 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 기류가 흘렀다.

한화 선발 케일럽 클레이는 한국 무대 입성 후 최소 이닝인 1⅓이닝만 소화하고 7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20일 만에 1군 무대 선발로 나선 KIA 김병현도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⅔이닝 5피안타 7실점 6자책으로 무너졌다.

불펜진도 양팀 타선을 견뎌내지 못하면서 양팀의 안타 행진을 계속됐다.

이색 기록도 나왔다. KIA는 2회말 강한울과 이대형이 시즌 5호이자 통산 50호 연속타자 3루타를 쳐냈고, 3회에도 김주찬과 신종길이 연속타자 3루타(시즌 6호·통산 51호)를 만들었다.

7회 강한울이 또 한 번 3루타를 쳐내면서 KIA는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팀 한 경기 5개의 3루타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91년 6월 10일 잠실 쌍방울 레이더스전, 1994년 9월 8일 잠실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LG 트윈스가 기록한 3루타 4개다.

한화는 올 시즌 팀의 첫 선발 전원안타 기록을 세웠다.

KIA는 11-9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투입했다.

어센시오는 김태균을 삼진 처리했지만 펠릭스 피에에게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어센시오의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였다.

어센시오는 송광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강판됐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승혁이 최진행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하지만 12-11로 역전에 성공한 한화가 8회를 버티지 못했다.

8회말 등판한 윤규진이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고, 김원섭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선동열 감독이 내민 대타 카드 이종환이 우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윤규진 대신 박정진을 투입했지만, 박정진은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3안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내줬다.

그러나 KIA도 마지막 이닝을 견디지 못했다.

선발 요원 김진우를 마무리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고도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피에와 송광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15-16으로 역전패했다.

목동에서 맞붙은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5-5로 비겼다.

양팀이 5-5로 맞선 상황에서 8회말 넥센의 공격이 끝나자마자 빗줄기가 굵어졌고, 심판진은 9시 32분부터 경기를 중단하고 경기 재개를 준비했지만 비가 그치지 않아 9시 53분에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역대 강우 콜드게임 무승부는 올 시즌 처음이자 역대 15번째다.

부산에서는 LG 트윈스가 선발 류제국이 6이닝 6피안타 2실점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눌렀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시즌 10세이브(3패)를 채워 역대 20번째로 3연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NC 다이노스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4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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