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만민공동회, 국립현대미술관 진입 시도에 경찰 진입 금지 통고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 집회 참가자 100여명이 모여 서울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자료 사진)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6·10만민공동회 등이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기로 한 세월호 참사 관련집회를 열지 못하고 경찰과 마찰을 빚고 있다.

만민공동회가 6·10 항쟁을 기념해 이날 저녁 7시부터 서울관에서 열기로 한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는 경찰의 출입 제한으로 개최되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앞서 저녁 8시 현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서울관으로 가는 길목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 집회 참가자 100여명이 모여 서울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인근에 3개 중대 25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집회 참가자들의 서울관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 긴장감이 넘치고 있다.

서울관으로 들어가려던 한 집회 참가자는 "경찰관이 밀고 욕하는 것도 폭행"이라며 "헌법상 권리인데 왜 막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해산을 명령하고 있다.

만민공동회는 이날 저녁 7시부터 서울관에서 기도회와 미사, 시낭송, 길거리 토크쇼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저녁 8시부터는 청와대 앞 분수대로 이동해 '청와대 만인대회' 1부, 밤 10시 브라질대사관 앞에서 '청와대 만인대회' 2부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전날 만민공동회가 종로경찰서 관할 61곳에 신고한 집회에 대해 '주거지역에서의 집회금지 제한', '교통소통을 위한 금지 제한' 등을 이유로 모두 금지통고했다.

이엥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서울 종로구 연구소 담벼락에 쓴 벽시(壁詩)가 지난달에 이어 또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벽시가 화학물질에 의해 지워진 채 회색 시멘트벽이 드러난 것을 출근하던 직원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쌍용차 노동자 문제를 다룬 눈물 - 이기는 그날까지'라는 제목의 벽시에는 쌍용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를 격려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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