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voakorea.com

[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북한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현지 조사결과 주민 10가구 중 8가구가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WFP가 발간한 '대북지원사업 2014년 1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주민 160가구 중 36%가 식량 부족상태였고 43%는 식량 부족 직전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나머지 21%는 식량 부족을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45%는 친구·친지에게 식량을 빌리거나 값싼 음식으로 식단을 바꿔 식량 부족 위기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민 3명 중 1명은 최근 일주일간 육류·생선·달걀을 먹지 못했다고 답해 단백질 섭취가 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WFP 요원들은 올해 1분기 북한 가정을 직접 방문해 주민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벌여 이같은 내용의 결과를 얻었다.

한편 올해 1분기 WFP의 대북 식량분배 감시활동 횟수는 전년 같은 기간(493회)보다 41% 늘어난 700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탁아소·고아원 등 어린이 보육시설 방문이 250회로 가장 많았으며 임산부 가정(160회), 의료기관(100회) 등이 뒤를 이었다.

WFP는 구호 식량을 지원하고 나서 지원대상 기관·가정집을 방문해 지원품이 잘 전달됐는지를 확인하는 분배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 기구는 올해 1분기 북한 어린이·임산부 110만여명에게 비타민·미네랄 등이 포함된 영양강화식품 6천400t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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