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센트럴리그 마무리 투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일본야구기구(NPB)가 9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1차집계 결과에서 오승환은 3만 4천685표를 얻어 3만 1천715표를 얻은 캄 미콜리오(히로시마 도요카프)를 2천970표 차로 제치고 센트럴리그 마무리 부문 1위로 나섰다.  

오승환은 이날 일본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신 팬이 워낙 많아서 나도 많은 표를 얻은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팬 투표가 진행된 센트럴리그 11개 부문(선발·중간·마무리 투수, 포수, 1·2·3루수, 유격수, 좌·우·중견수)에서 한신 선수가 1위를 차지한 포지션은 마무리(오승환)와 유격수(도리타니 다카시)뿐이다.

센트럴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히로시마가 7개 부문에서 선두를 배출했다.

오승환은 8일까지 1승 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미콜리오(11세이브)를 제치고 구원 부문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실력을 통해 인기를 쌓았다.

오승환이 지금의 인기를 유지한다면 팬 투표를 통해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나서는 네 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될 수 있다.

2009년 당시 야쿠르트 스왈로스 마무리 임창용(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포지션별 팬 투표 1위에 올랐고, 2010년 지바롯데 마린스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일본 진출 첫해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최다득표를 얻는 영광을 누렸다.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지난해 퍼시픽리그 1루수 최다득표자가 됐다.

올해 퍼시픽리그 지명타자 부문 후보로 등록한 이대호는 1만 3천755표로 3위에 머물러 있다.

2014년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7월 18일 세이부 라이온스 홈 세이부돔에서 1차전, 19일 오승환이 뛰는 한신의 홈 고시엔구장에서 2차전이 열린다.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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