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작품 100회 이상 전국 순회공연...지역 네트워크구축

[코리아데일리 임윤희 기자]

20세기 최고의 무용가였던 마샤 그레이엄은 “위대한 무용수는 기교 때문에 위대한 것이 아니라 열정 때문에 위대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런 열정으로 전국을 누비며 발로 뛰는 발레예술작품 기획전문가가 있다. 바로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와 비바츠발레앙상블의 조윤혜 대표다.

경희대에서 발레 전공 후 청소년 지도를 시작으로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 설 무용인재 양성에 일조하겠다는 생각으로 매니지먼트에 나선 조 대표는 벌써 토슈즈와 함께 한 경륜도 30년이 되어간다.

▲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조윤혜 대표

발레 멘토링과 코칭 전문가인 조 대표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연예술기획 분야에 뛰어 들었다.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지도해오면서 발레 전공 학생들이 졸업 후 활동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기획을 시작하게 됐다.

선진국과 달리 아직 전반적으로 예술기획 인프라가 미흡한데다 중앙과 지역의 문화 격차가 큰 우리나라 여건에서 오직 의욕과 열정 하나로 현장에 뛰어 든 것. 그래서 그의 전공을 살려 정열적인 춤인 발레를 대중화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유명한 동화발레나 퓨전국악을 바탕으로 한 발레작품을 전국 문예회관에 보급해 왔다.

2011~2012년 발레동화 ‘강아지 똥’으로, 그리고 2013~2014년은 ‘발레와 빛의 소리’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선정 우수 순회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여기에 전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펼치는 예술 지원사업에 ‘나무’라는 발레작품을 제작하여 뽑히는 쾌거도 이뤘다. 금년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사업에 이 작품이 다시 선정돼 전국 10개 사회복지시설에서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 문화회관을 포함 전국에서 1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세계적인 명작을 발레로 만든 ‘피노키오’로 전국을 순회할 채비를 마쳐놓은 단계.

우선 지난 5월 9일~11일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시민회관에 올려진 이 공연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말한 대로 ‘인간의 영혼이 빚는 춤인 발레’가 관객과 소통하는 순간이었다.
“일반인들이 발레를 너무 멀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발레만큼 아름다운 예술이 없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몸짓으로 소통하는 이 멋진 발레를 대중화시키는 것이 꿈입니다.” 조 대표의 말이다.

발레교육의 전문가답게 그는 최근 구리아트홀 예술아카데미 ‘어린이 발레-아름다운 몸짓, 발레에 반하다’를 운영하여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 22일 구리아트홀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열린 발표회에서 발레강좌에 참가했던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를 통해 발레작품을 이해하는 감상력과 상상력을 기르는 기회를 가져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그래서 학부모나 어린이들에게 조 대표는 단아한 이미지에 걸맞게 ‘매력 만점 선생님’으로 통한다.

발레를 전공한 예술가답게 아직도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조 대표의 발레 열정은 언제나 뜨거운 한여름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찾아 작품 구상에 몰두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

그는 발레를 꿈꾸는 제자들에게 언제나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주입시킨다. 또 “무용은 부단히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마샤 그레이엄의 철학도 일러준다.

발레 열정 못지않은 학구파로 조 대표는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으로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무용지도자협회 이사 겸 무용콩쿠르 심사위원, 세계예능교류협회 무용콩쿠르 심사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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