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검거 늦어도 이틀 안에 검거위해 특별 체포조 극비 가동

▲ 유병언 체포에 검창리 특단의 조치를 강구 했다.(사진=sbs방송 캡쳐)

[코리아데일리 강태오 기자]

한 달여 도피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전남 순천을 벗어나 해남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남 주요 도로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교회, 신도 집, 농장 등에 대한 검문검색이 강화됐지만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8일 오전 9시 쯤 구원파 신도가 운영 중인 해남군 마산면의 한 영농조합법인 사무실에 대해 유병언 검거팀이 압수수색을 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이를 통해 신도 이모 씨 부부 휴대전화와 물건 등을 압수했으며 이씨를 상대로 유씨 소재를 알고 있는 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이 급습을 한 이 영농조합법인 사무실은 이 지역 구원파 신도 20여명이 매주 모여 예배를 올린 장소로 전해졌다.

▲ 검문검색을 강화한 경찰
매실나무가 주로 심어진 이 농장 및 사무실을 지키는 이씨 부인은 “유 회장이 농장에 오지 않았으며 최근 다른 구원파 신도와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장과 인근 지역에는 검거팀 등으로 보이는 경찰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상태다. 전남지방경찰청은 검문검색 인원을 당초 100여명에서 150명으로 늘려 수색에 나섰다.

해남경찰은 구원파 교회가 있는 해남 황산면과 마산면 일대 주요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마산면 상등리 교차로에는 이날 오전부터 순찰차와 경찰 4명이 배치돼 지나가는 승용차의 트렁크까지 세밀하게 확인하고 있지만 유병언은 어디론가 또 사라졌다.

▲ 변장을 가상한 유병언 모습
곤혹감에 쌓인 검찰은 황산 및 해남읍 등 순천과 해남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물론 밀항을 염두에 두고 항포구로 이어지는 도로에서도 집중적인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목포해경도 해남 인근 항포구에서 입·출항 선박을 대상으로 고기창고까지 뒤지며 꼼꼼하게 수색 중이다. 해남과 가까운 목포에서도 유 회장 검거를 위해 주요 도로에서 검문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검거팀은 승용차를 이용해 금수원을 다녀온 해남지역 신도 5∼6명을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이들을 상대로 유씨에게 차량, 은신처, 차명 휴대전화(대포폰) 등을 제공했는지, 유씨 소재를 알고 있는지 등을 추궁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단서를 확보 체포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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