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턴 커쇼(26.LA 다저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에이스 투수 클레이턴 커쇼(26)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강우 콜드 완투승을 기록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한 커쇼는 콜로라도 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1점만을 내주고 삼진 9개를 잡아내는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6회말 콜로라도 공격을 앞두고 비 때문에 중단된 경기가 1시가 23분 후 '우천 콜드게임'으로 선언되면서 커쇼는 올 시즌 개인 첫 완투승을 올리는 행운도 누렸다.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에서 13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5.24로 고전했던 커쇼는 이날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1회말 찰리 블랙먼·브랜던 반스·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한 커쇼는 2회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도 라이언 휠러와 D.J. 르마이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과시했다.

2-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툴로위츠키에서 좌월 솔로포를 내주긴 했지만 이후 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다저스는 6회초 핸리 라미레스의 투런 홈런과 제이미 로막의 2타점 중월 2루타로 4점을 뽑아 6-1로 앞섰다.

투구 수 73개로 5이닝을 막은 커쇼는 다음 이닝 등판을 준비했다.

하지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심판진은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커쇼는 5이닝만 던지면서도 기록을 만들어냈다.

SB네이션에 따르면 커쇼는 이날 생애 7번째로 9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며 볼넷을 내주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또한 이날까지 4경기 연속 9탈삼진을 잡으며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4경기 연속 정확히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로 남게 됐다.

커쇼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32에서 3.17로 낮췄다.

<사진출처=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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