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수도권 6개 지역 재보선 지역서 새정치민주연합이 5대1 완승 예측

▲ 7.30 재보궐로 국회의원을 뽑는다.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재보선이 정치권을 블랙홀로 빨아 들이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스타의 경연장에서 여야 후보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와 서울시장을 각각 나눠가진 여야가 '지방선거 연장전'으로 일컬어지는 수도권 재보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보선이 확정된 12개 선거구 중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6곳을 차지한다.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비게 된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경기에서는 수원의 4개 선거구 중 3곳(수원 을·병·정), 평택을, 김포에서 각각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다.

여야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 등 다른 변수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공산이 크지만 일단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이들 재보선 선거구의 '표심'이 그대로 투영될 것이라고 가정하면 새정치연합이 '수도권 연장전'에서 다소 유리한 상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선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들의 득표율을 그대로 대입하면 새누리당은 경기 김포와 수원병, 평택을을, 새정치연합은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 을·정을 얻게 된다.

경기지사 선거 결과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의 지역구였던 김포에서 같은 당 남경필 후보는 52.8%를 얻으며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47.2%)를 앞섰다. 남 후보 지역구인 경기 수원병(팔달구)에서도 남 후보(52.5%)가 김 후보(47.5%)를 제쳤다.

이재영 전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였던 평택을(평택시)도 남 후보가 57.1%, 김 후보가 42.9% 득표율을 기록했다. 도농복합도시인 평택을은 여당 성향이 강하나 민주당 소속 정장선 전 의원이 3선을 지낸 곳이라 승부 예측이 쉽지 않다.

▲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수도권 6개 지역의 역대 선거 여야 득표수 통계
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동작을)가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에서 득표율 41.4%로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57.9%)에 패했다.

동작구는 1~2회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3~4회에서는 여권이 강세를 보였다. 5회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44.7%)를 상대로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49.6%로 5%p 가량 앞서기도 했으나 당선에는 실패했다.

경기지사에 나섰던 김 후보 지역구였던 수원정(영통구)에서는 김 후보가 58.3%, 남 후보가 41.7%로 야권 강세를 보였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신장용 전 새정치연합 의원 지역구였던 경기 수원을(권선구)에서는 김 후보가 50.6%로, 남 후보(49.4%)를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광역단체장 득표 대입 결과대로 3대 3으로 여야가 승패를 나눠 갖게 된다 해도 6곳 중 4곳이 새누리당의 지역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새정치연합의 판정승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대입하면 새정치연합은 김포와 수원병까지 승산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3대 3을 넘어 여야 1대 5의 완승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는 투표하는 유권자들
김포시장 선거에서 유영록 새정치연합 후보는 48.3%, 신광철 새누리당 후보는 42.5%를 기록해 새정치연합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수원병에서도 염태영 새정치연합 후보는 55.6%를 얻어 김용서 새누리당 후보(41.6%)를 앞섰고, 이 기세를 이어 수원시장에 당선됐다.

다만 김포와 수원 을·병 모두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 지역이라 재보선에서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들 지역은 1~5회 지방선거에서 2회 때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했던 임창열 경기지사 외에는 대부분 여당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이에 실제 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여야 모두 경계 태세는 늦출 수 없을 전망이어서 수도권의 예측이 귀추를 주목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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