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태오 기자]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영유권 강화를 위한 추가조치에 나섰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 활주로와 항만을 갖춘 인공섬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중국명 난사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를 활주로와 항만을 갖춘 인공섬으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찬룽 중국인민대 교수는 중앙정부에 인공섬 건설 계획이 제출됐다면서 이 인공섬은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있는 미군기지보다 최소 2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섬을 건설할 예정인 피어리 크로스 암초는 중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지만 필리핀과 베트남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

따라서 인공섬 건설 계획이 승인되면 해당 나라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인공섬에 활주로 건설 계획을 넣은 것에 대해 중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서도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있다.

특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의 방침이 방어에서 공격으로 변화하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지역안보 전문가는 인공섬 건설이 해당 지역에 매우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주변국들 사이에 불신을 키우고 지역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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