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총리 내정자로 유력한 심대평 위원장과 박근혜 대통령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8일 신임 총리 후보를 지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총리급)이 유력하다는 게 정계의 반응이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 지난달 28일 빼든 안대희 국무총리 카드가 실패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개혁 적임자’(개혁성)와 ‘국민이 요구하는 분’(도덕성)이라는 두 가지 요건에 맞춰 후임 총리를 물색해왔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새 총리 후보자는 이르면 8일 발표될 걸로 보이는데, 여권에선 충청권 출신이 기용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면서 “ 충청권 출신을 차기 총리에 임명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과 충북지사뿐 아니라 대전과 세종시장 선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에 완패한 상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해서 그 같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여권에 등을 돌린 충청권 민심을 다독이면서 박 대통령의 2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 왔는데 현재 알려진 유력한 후보로는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라는 것.

정계의 또 다른 한 전문가는 “그동안 청와대에서는 안대희 전 국무총리 내정자와 함께 최종적으로 국무총리에 후보에 오른 인물이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었다”면서 “그러나 안대희 전 국무총리 내정자가 낙마를 하면서 심대평 위원장이 이번에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 올랐으며 만약 심대평 위원장이 개인 사정으로 후보직을 고수하면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과 김지선 전 강원도지사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 청와대 정문
새 총리를 지명한 박 대통령은 8~9일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내각의 구체적인 인적 쇄신의 일정과 향후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인적 쇄신과 관련해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직사회 개혁과 국가 대개조 같은 국정 과제들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무감각과 추진력을 갖춘 정치인들을 기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정원장에는 민간 출신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속에 국정원 2차장 출신의 이병기 주일 대사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유력한 국무총리 후보 심대평은 누구인가?

새총리로 유력한 심대평 위원장은 충청남도 공주시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12대 의정부 시장, 22대, 24대 대전 시장,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차관급,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행정수석, 24대, 32대, 33대, 34대 충청남도 도지사를 역임했으며, 2008년 ~ 2009년 자유선진당의 당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6년 11월 5일 대전 서구 을이 열린우리당 소속 구논회 의원의 별세로 인해 공석이 되자 2007년 4월 25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지역 연고와 열린우리당의 무공천에 따른 효과로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를 누르고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었다.

▲ 악수하는 심대평 위원장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국민중심당 후보로 입후보하였으나 12월 3일 무소속 이회창을 지지하기로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2008년 2월 12일 자신이 대표로 있던 국민중심당을 자유선진당으로 흡수 합당하고, 자유선진당 대표가 되었다. 그리고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구를 충남 공주시·연기군으로 옮겨 당선되었다.

그러나 심대평 위원장은 2009년 8월 30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적 당운영으로 당 지지율을 2%대에 머무르게 하는 이회창 총재와 당을 같이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심 대표는 "충청권을 지키고 이익을 대변한다고 하면서도 총재로 인해 당의 운영이 왜곡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이라며 이회창 총재의 당 운영 방식에 불만을 나타낸 뒤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총재의 입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당의 현실을 보면서 자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 대표는 청와대의 ‘심대평 총리론’에 이 총재가 부정적이었던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나를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공작세력으로까지 매도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는 없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직 제의는 내 자신이 수락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심 대표는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6∼7명의 후보 가운데 한 분이었다”면서 “심 대표를 한때 유력한 총리 후보로 검토했으나 없던 일이 됐다”고 밝히 내용은 대쪽 같은 심 위원장의 평소 성격을 잘 말해준다.

그러나 심대평의 국민중심연합은 독자적인 정치 세력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소규모의 군소정당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결국 그는 이회창의 자유선진당에 복당하기로 결심하였고 2011년 10월 10일 자유선진당과 신설 합당하며 새로운 자유선진당을 출범시키면서 자신이 대표를 맡았다.

▲ 충남 연기군청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원안추진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유한식 연기군수와 대화를 있다
2012년 총선에서는 충청남도 연기군 등을 관할 구역으로 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민주통합당의 이해찬 후보와 맞붙게 되었다. 심대평은 선거 운동 기간 낙선시 자신의 정치 인생을 걸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대평 위원장은 이해찬에게 큰 표 차이로 패배하였고, 책임을 지겠다며 자유선진당의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그후 자유선진당이 선진통일당으로 당명이 바뀐 후 선진통일당 상임고문을 지냈다. 또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으로 흡수합당되자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였다.

2013년 4월 14일 건양대학교 교양학부 석좌교수로 위촉되고 세종미래비전연구원 초대 원장도 겸임하였다. 2013년 9월 2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이자 정부위원회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내정되고, 10월 23일 공식 임명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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