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 자전거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대나무 자전거가 네티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아프리카의 한 업체가 대나무를 활용해 자전거를 제작한 이 제품은 금속 프레임(차체)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성과 아프리카 여성들의 사회 진출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6일 방송되는 KBS 2TV 'VJ특공대'에서는 대나무의 무한 변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동의 한 대나무 숲. 이곳에서 관상용 조형 대나무를 만날 수 있다. 다른 나무들보다 빨리 자라는 특징을 이용해 죽순이 올라올 때 모양을 잡아준다. 둥그렇게 똬리를 튼 모양의 대나무부터 꼬불꼬불 휘어진 모양의 대나무까지 제각각 모양이 달라 희소성이 있어 보통 대나무보다 값이 더 나간다.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에선 친환경 대나무 자전거를 만드는 곳이 있다. 주문자의 신체지수를 잰 뒤 대나무로 자전거의 뼈대를 만들어 맞춤형으로 제작한다. 이 대나무 자전거의 가격은 300만 원 정도. 탁월한 탄성과 승차감,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일상을 탈출해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은은한 대나무 향이 나는 대숲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한 낮 더위에 바람도 시원하게 부니 지상낙원이다. 4계절 이용할 수 있는 대나무 캠핑장에는 샤워장, 화장실, 냉장고, 얼음제빙기 까지 있어 더욱 이용이 편리하다.

제철 맞은 죽순. 1년 중 가장 바쁜 때를 보내고 있는 담양의 한 죽순 가공 공장을 찾아가 봤다.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약 두 달 동안 땅에서 고개를 내미는 새끼 대나무 죽순은 영양가가 좋아 인기 만점이다. 깨끗한 죽순을 대형 찜통에 넣어 약 1시간 동안 삶아준 뒤 진공포장 마쳐 전국으로 배송된다.

대나무 숯가마 찜질은 어떨까. 담양의 좋은 대나무를 1000도의 고온으로 불을 지펴 구워낸 가마에서 뜨겁게 땀을 뺄 수 있다. 일상 속에 쌓인 스트레스까지 해소되는 느낌이다. 게다가 직접 구운 대나무 숯도 판매하고 있어 반응이 뜨겁다. 대나무의 기막힌 변신을 VJ카메라가 담았다.

이에 앞서 대나무 자전거는 아프리카 가나의 자전거 제조업체 가나 밤부바이크이니셔티브는 프레임을 대나무로 만든 자전거를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최근 미국 CNN 방송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대나무 프레임 자전거가 개발된 것은 지난 1894년. 이미 120년 전 아이디어지만 실용화 단계에 이른 것은 없었다. CNN은 대나무 재질이 내구성이 있고 충격 흡수가 좋아 지금껏 자전거 프레임으로 사용되지 않은 것이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120년이 지난 이후 그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3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수작업으로 매달 60~100대 정도의 자전거를 생산해 낸다. 다파 전무는 생산규모를 늘릴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이 자전거는 미국인 기술자인 크레이그 칼피가 개발한 공법을 이용한다. 칼피는 지난 1995년 대나무 자전거 시제품을 개발해 명성을 쌓았다. 그가 개발한 프레임은 섬유로 단단히 묶고 에폭시 소재로 코팅을 입혔다.

한편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이 업체는 바르샤바 기후변화 회의에서 이 자전거를 소개하기도 했다. 다파 전무는 바르샤바에서 UN기후변화협약(UNFCCC)이 주는 여성변화운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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