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세월호 창문을 절단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5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4층 선미 창문의 절단 작업을 끝내고 장애물 수거를 시작할 것"이라며 "대형 장애물을 바지 위로 끌어올릴 때에는 크레인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4일 오후와 5일 오전 창문 절단 작업을 벌이고 3·4층 선수와 중앙부의 잠수 수색을 했으나 추가로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압 그라인더로 절단 작업을 하면 산소 아크 절단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업속도가 빠르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절단 작업을 마치면 일반 장애물은 그물이나 윈치(권양기) 등으로 빼내고 침상 등 대형 장애물은 크레인을 동원해 바지 위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크레인 작업 기간에는 수중 수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크레인 동원 논의가 전날 밤에야 시작된 만큼 실종자 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투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업체의 원격수중탐색장비(ROV·Remotely-Operated Vehicle)는 강한 유속에서도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목포 연안에서 시험 가동을 했으며 조만간 로비나 다인실 등 넓은 공간에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 합동 구조팀 123명을 투입시켜 3층 선수 객실과 중앙부, 4층 선수 객실과 선미 다인실을 수색할 계획이다.

한편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진도 팽목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을 비롯한 총 18명의 의원은 이날 팽목항과 사고 해역 바지선,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잠수사 및 자원봉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진도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며 실종·사망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본격적인 특위 활동에 앞서 진상 규명 등에 필요한 의견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