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곧 국무총리와 국정원장을 비롯한 내각 인선 착수

▲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내게 있다”는 뜻을 밝히며 눈물흘리는 박근혜 대통령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박대통령의 눈물이 이룬 지방선거의 결과에 다시 한번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5일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앞으로 한 표 한 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를 갖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한 이번 선거결과는 그 자체가 국민의 소중한 민의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간 선거는 여야 정당과 후보자들이 치르는 것이라며 일정 거리를 뒀고, 투표 결과에 대한 언급도 극도로 자제했다. 민 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공식 논평은 없다"고 말했다 뒤늦게 입장을 나타냈다.

▲ 국무총리 인선과 내각인선을 위해 굳게 닫힌 청와대 정문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발표했지만, 내부적으론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세월호 참사 후폭풍으로 수도권 등에서 완패 우려가 제기됐지만, 특히 인천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유정복 당선자의 승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룬 쾌거라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승리로 정가에서 인식할 정도로 청와대는 분석할 정도다.

그러나 세월호로 인해 슬픈 국민들의 감정에 의해 '선전' '승리'라는 말을 입에 올릴 경우 자칫 오만으로 비쳐질 수 있어 최대한 낮은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후 최대 위기에 몰렸던 박 대통령도 국정운영 리더십을 어느 정도 회복하며, '국가개조' 수준의 개혁 작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은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국가를 위해서 다행이라는 게 국민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청와대는 이날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선거 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선거결과에 대한 박준우 정무수석의 보고가 이뤄졌다.

▲ 수석회을 주재하기위해 의자에 읹는 김기춘 실장
민 대변인은 "선거가 끝나고 추진해야 할 정책들이 있고, 그게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는 논의와 보고가 주류를 이뤘다"며 "경제혁신, 규제에 관한 것도 있고, 대국민담화문에 나온 것들과 조직개편도 있다. 그런 것들을 시간표에 맞게 잘 추진해 가야한다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방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을 포함한 정부 내 인적쇄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사람(국정원장)이 정해졌으면 미룰 이유는 없다. 총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곧 개각이 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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