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44·SK텔레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최경주(44·SK텔레콤)가 2015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세계연합팀(유럽 제외) 수석 부단장에 선임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에서 2015년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미국 대표팀과 세계연합팀 단장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이 하스(미국)가 미국 대표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세계연합팀 단장에 각각 선임됐고 최경주는 세계연합팀 수석 부단장(Vice Captain)에 뽑혔다.

미국 대표팀 부단장은 프레드 커플스가 선정됐으나 영문 표기는 'Captain's Assistant'로 최경주의 직책과는 다소 차이가 느껴진다.

같은 부단장이라 하더라도 개최국 출신이라는 점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해 수석 부단장으로 예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대표팀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의 골프 대항전이다.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적인 대륙 간 대항 경기인 이 대회는 1994년 창설됐으며 12명씩으로 구성된 미국과 세계연합 대표팀이 나흘간 포섬과 포볼, 싱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전 세계 160개 나라 5억 명 이상이 TV를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대회의 명예 대회장은 개최국의 행정 수반이 맡는 것이 관례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8승1무1패로 미국 대표팀이 압도하고 있으며 이 대회가 비영어권 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2015년 한국 대회가 처음이다.

한국은 2011년 11월에 이 대회를 유치했으며 2015년 10월8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이 개최 장소로 정해졌다.

단장은 야구나 축구 등 단체 종목에서 감독과 같은 역할을 한다. 12명의 선수 가운데 2명을 선택할 권한을 가지며 선수의 대진도 정하게 된다.

최경주가 선임된 수석 부단장은 단장을 도와 선수 선발 및 대진 작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주는 이날 행사에서 "수석 부단장에 선정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단장인 프라이스는 내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많이 도와준 선수였는데 이제 함께 세계연합 팀을 이끌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면서 한국 국민도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의 골프 문화와 골프 산업에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03년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최경주는 "지금까지 세계연합의 성적이 좋지 않지만 단장을 잘 도와 이번엔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주는 2003년과 2007년, 2011년 등 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한 바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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