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넥센의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트린 NC의 에릭 테임즈가 경기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3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보는 앞에서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가 한 경기에 홈런을 3개나 쏘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며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테임즈는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1회(3점)와 2회(2점) 연타석 홈런을 치고 네 번째 타석이었던 5회에도 2점짜리 홈런을 쳐내며 NC의 20-3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한 타자가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자 역대 49번째다.

최근에는 박병호가 지난해 9월 29일 두산 베어스와 목동 홈 경기에서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전날에도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만루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테임즈는 이날 하루 동안 시즌 15·16·17호 아치를 그려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틀 동안 침묵한 홈런 선두 박병호(21개)와 격차는 순식간에 4개로 줄었다.

테임즈는 이날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을 올렸다.

1-1로 맞선 1회말 1사 1,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테임즈는 넥센 선발 헨리 소사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중월 3점 홈런을 날렸다.

NC가 7-1로 앞선 2회말 2사 3루에서는 소사의 시속 156㎞ 강속구를 때려 좌중간을 가르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테임즈의 한국 무대 첫 연타석 홈런.

4회 2루타를 친 테임즈는 5회말 1사 1루에서 넥센 두 번째 투수 박성훈에게서 우월 홈런을 빼앗았다.

NC는 테임즈 뿐만 아니라 이종욱, 나성범, 조영훈까지 홈런포를 쏘는 등 홈런 7개를 포함한 장단 23안타로 넥센 마운드를 두들기고 대승을 거뒀다.

3번 타자 나성범은 이날 혼자 6득점을 올려 한국프로야구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5득점)을 세웠다.

나성범은 6타석 5타수 5안타에 볼넷 하나로 여섯 차례 출루했고, 그때마다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타점도 6개나 올렸다.

NC 박명환은 팀이 20-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여섯 타자를 상대하며 볼넷을 세 개나 내줬지만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명환으로서는 이날 등판이 LG 시절이던 2010년 7월 10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 이후 무려 1천425일 만이었다.

박명환은 이날 역대 5번째로 개인 통산 탈삼진 1천400개도 돌파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박석민, 이승엽, 최형우 등 중심타선의 홈런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14-5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이승엽은 삼성이 5-0으로 앞선 3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투수 한승혁으로부터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10번째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일본에서 뛴 시절(2004∼2011년)을 제외하고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역대 7번째로 1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삼성 선발투수 릭 밴덴헐크는 7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SK는 두산과 홈 경기에서 9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3타점짜지 끝내기 2루타가 터져 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한화 경기는 이틀 연속 비로 취소됐다.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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