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심장이 뛴다'방송 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송길우 기자] 

'심장이 뛴다'에서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건의 피해자 홍왕석 소방관의 사연이 공개됐다.

6월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서는 장성 요양병원 화재로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홍왕석 소방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5월28일 80대 치매환자의 방화로 큰 화재가 났던 장성 용양병원의 신고 접수를 듣고 소방관들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는 2분 만에 진압 됐지만 2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있었다.

이날 출동한 소방관들 중 홍왕석 소방관은 화재 발생 당시 아버지가 병원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묵묵히 지시에 따라 화재를 진압했다. 홍왕석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한 후 그의 아버지 홍기광 씨를 찾았을 때는 이미 아버지는 싸늘한 주검이 돼 있었다.

홍성욱 소방관은 "그날 피해자가 너무 많아 아버지를 찾는 것 자체를 생각할 수 없었다. 그때 나가셨던 소방관 분들 모두 최선을 다하셨다. 그게 소방관의 기본이었다"며 담담히 말을 이어나갔다.

이어 홍왕석 소방관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해 "아버님. 제가 살아생전에 제대로 해드린 것도 없지만.. 시골에 가시고 싶어 했던 것을 못 이뤄드리고 그냥 떠나 보내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늘에서라도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며 눈물을 삼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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