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부산시장 선거판이 막판까지 고소·고발 흑색선전으로 얼룩져 오점을 남기는 가운데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최선을 다하고 있어 이 지역의표심이 주목된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간에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정책대결 보다는 상대후보의 흠집을 들춰내 깎아 내리는 성명을 잇 따라 발표하는 등 네거티브 양상으로 치달아 유권자들에게 혐오감을 느끼게 하고 있는 것.

서병수 후보 일자리캠프는 당내 경선을 벌였던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2일부터 서병수 후보지지 유세에 동참한데 대해 “오 후보측이 ‘본의 아니게 서병수와 같이 TV에 비쳐졌으나 결코 지지의 뜻이 아니다. 중앙의 압박에 어쩔 수 없는 제스처이니 이해하시고 우리는 변함없이 4번 오거돈입니다’라는 문자를 발송하는 등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 일자리캠프는 또 “오후보 캠프에서 발송된 문자 메시지에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서병수 후보와 그 패거리들의 마지막 발악은 마치 히틀러의 광기를 보는 것 같다’는 등 마치 북한 중앙방송 뉴스를 듣는 것 같다”고 밝히고 “막말, 고소·고발, 거짓말 등 최후 발악을 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부산공동 어시장을 방문한 서병수 후보
그러나 서병수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을 마치는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들 키우기 제일 좋고, 부산의 교육이 한국에서 제일 좋은 교육이 되어 우리의 아들딸들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되고, 부산의 젊은 인재와 높은 기술력 때문에 국내의 대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기업들도 앞 다투어 몰려들고, 노후에도 편안한 삶이 보장되는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자랑스러운 고향 위대한 부산을 위해 한 점의 부끄러움 없는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간곡히 당부했다.

반면 오거돈 후보도 이날 오후 3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이 ‘오 후보가 골프를 쳤다’는 등 당선무효에 해당되는 흑색선전까지 마구잡이로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선거의 승패와 관계없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흑색선전과 불법·탈법 선거운동에 대해 법의 심판이 내려질 때까지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 김성령과 선거운동을 벌이는 오거돈 후보
한편 오거돈 시민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후 5시30분 특별 대책회의를 열고 불법 선거운동에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한 비상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오 후보 선대위는 시민단체 등과 함께 16개 구·군에 차량 10대씩 총 160대의 불법선거 감시차량을 투표마감시간까지 가동하고 부산시내 모든 투·개표소에서 SNS를 이용한 실시간 인터넷 중계로 불법선거 감시활동을 펴기로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금품 살포와 무차별적인 유권자 실어나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시민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선관위는 불법선거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법 위반자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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