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마트와 함께「위기가정 희망마차 집중지원」사업 시범운영

▲ 희망마차(사진출처= 서울시청)

[코리아데일리]

가장의 사망, 실직, 상해 등으로 갑작스럽게 위기에 놓인 가정에 서울시-이마트가 희망마차를 통해 최소 6개월~최대 1년 식료품과 생필품을 장기적으로 집중지원하는 사업을 50가구에 시범운영한다.

시는 위기가정에게 식료품은 가장 필요하면서도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사항으로, '끼니'를 거르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식사가 부실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기간이 길어질 경우 삶에 대한 불안감과 의욕 상실 등 비관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희망마차는 이마트의 후원과 자원봉사로 복지사각지대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식재료 및 생필품 등을 전달해 주는 사업으로 '11년 12월 처음 시행됐다.

2014년 5월 말 현재까지 660회 운영되어 약50,786세대에 1,435백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하였다.

서울시는 노원구·중랑구·은평구·강서구·관악구 5개구를 시범구로 선정, 각 자치구로부터 추천받은 위기가정 총 50가구를 대상으로 이와 같은 내용의「위기가정 희망마차 집중지원」사업을 6월부터 12월 말까지 추진한다고 3일(화) 밝혔다.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푸드마켓 등의 지원을 받지 않는 복지소외계층 중 해당 자치구가 더함복지 상담사나 동주민센터 등을 통해 발굴한 위기가정을 선정했다.

이들 가정엔 매달 가족 수를 고려해 쌀, 라면, 된장, 고추장, 참치캔, 김 등 식료품과 비누, 샴푸 등 생필품이 지원된다.

특히 시는 첫 달인 6월에 기본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지원한 후 사례관리를 통해 8월부터는 각 가정이 필요로 하는 물품욕구를 반영해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중랑구의 김00씨 가구는 부부와 초등학생 두 자녀가 사는 4인가구로 일용직과 어린이집 아르바이트를 통해 버는 80만원이 수입의 전부. 월세까지 밀려있어 어린 아이들이 제대로 된 끼니를 챙겨먹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가정을 이번에 중랑구 더함복지 상담사가 발굴해 희망마차 집중지원에 신청, 선정됐다.

관악구의 양00씨는 남편이 다니던 건설회사의 부도로 실직과 함께 갑자기 부채가 3천만 원 이상 증가, 이후 일용직으로 매달 120만원을 벌고 있지만 월세로만 50만원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쌍둥이 초등학생 자녀는 우울과 스트레스 수치가 높게 나와 치료가 필요하다. 관악구는 어떻게든 자립하고자 하는 의지가 양씨에게 있어 당장의 끼니 걱정이라도 덜어주고자 이번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추후에는 지원대상자가 재래시장에서 직접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거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필요한 물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이마트와 함께 검토 중이다. 또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장기적으로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송파구 세모녀 사건처럼 갑작스런 생활고, 지병, 고독, 장애 등으로 당장의 끼니 걱정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번 시범사업을 운영한다"며 "또한 여력이 없는 가정에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동기 부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웃 제보나 나눔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기업, 단체, 개인은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이나'희망온돌' 홈페이지 (http://ondol.welfare.seoul.kr/)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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