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태구 기자]
 
한남 더힐이 분양을 전환하면서 터무니없는 가격 차이로 떠들썩하다.
 
2일 한국감정원은 한남 더힐 감정평가에 대한 타당성조사 결과 시행사와 입주자측 모두에 '부적정' 판정을 내렸다. 이어 600가구에 대한 평가총액 적정가격 수준을 1조6천800억~1조9천800억원으로 제시했다.
 
'한남 더힐'은 2009년 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서 분양됐다. 당시 공급면적이 최고 332㎡(펜트하우스), 임대보증금만 최대 25억원에 달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단지 내에 손님을 맞을 수 있는 파티 룸과 게스트 룸·미팅 룸 등이 있고 실내·스크린 골프장, 요가와 에어로빅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수영장 등 '국내 최고급' 시설로 청약 경쟁률이 평균 4.3대 1, 최고 51대 1에 달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한남 더힐은 2011년에 입주를 시작했고 지난해 7월 의무 임대기간(5년)의 절반이 지나면서 세입자와 일반분양 협의를 시작했다. 임대아파트는 입주민의 동의가 있으면 의무 임대기간의 50%를 넘기면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행사가 감정평가를 통해 주민들에게 제시한 분양전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입주민들이 또다른 감정평가법인에게 평가를 의뢰했고, 감정평가액 차이가 최고 3배(50억원)에 달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세입자측은 한남 더힐 600가구의 분양전환가격을 1조1,699억원으로 제시했고 사업자측은 2조5,512억원을 제시하며 팽팽하게 맞서 왔다.
 
<사진출처 = 인터넷 블로그(grant.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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