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다음 '아이리버' 주가 캡쳐
 
[코리아데일리 박태구 기자]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를 검토 중이다.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아이리버 최대 주주인 '보고펀드'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이리버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장 초반 상한가(2천865원)으로 시작해 오전 11시2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22% 오른 2천775원을 기록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면민히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달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인수의향서 제출을 검토중인 SK텔레콤 외에도 국내 사모펀드, 일본계 음향기기업체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아이리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멜론'을 잃고 음원 시장에 다시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회사법 규제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멜론'을 서비스하던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한 바 있다.
 
또한 아이리버 측에도 스마트폰은 물론 MP3 등 음향기기, 블랙박스 등 다양한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점에서 SK텔레콤과의 합병은 '윈윈'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리버는 2000년대 중반 국내 최대 MP3 제조업체로 국내 벤처신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급격히 사세가 기울었고 2007년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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