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59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켜온 박인비를 끌어 내리고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 골프장(파71·6천1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루이스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지난달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 2억3천만원)다.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되찾은 루이스는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7언더파 206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 이후 1년 가까이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2라운드까지 2위였던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30)에게 불과 1타 앞선 루이스는 전반 9홀 한때 4타 차로 달아나며 비교적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3,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루이스는 크리스티나 김이 8번 홀까지 오히려 1타를 잃은 덕에 4타 차로 간격을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크리스티나 김이 9번 홀(파5)부터 3연속 버디로 추격에 나섰지만 루이스는 역시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 사이에 크리스티나 김은 15번 홀(파3) 보기와 18번 홀(파5) 더블보기로 주춤했고 루이스는 이후 큰 위기 없이 6타 차 대승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LPGA 투어 PR 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루이스는 11살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고, 고등학교 때까지 척추교정기를 끼다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은 사연이 잘 알려진 선수다.

2011년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그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박인비의 메이저 대회 4연승을 가로막으며 정상에 오르는 등 메이저 통산 2승을 포함해 투어에서 10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크리스티나 김이 10언더파 203타를 쳐 준우승했고 강혜지(24)는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나연(27·SK텔레콤)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과 함께 6언더파 207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1언더파 212타의 리디아 고(17)는 공동 48위다. 

<사진출처=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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