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김원기 기자]

H조 최강’로 평가받는 벨기에는 강호 스웨덴을 적지에서 꺾으며 오름세를 타 홍명보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벨기에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에서 가진 스웨덴과 원정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34분 루카쿠(에버튼)가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33분 아자르(첼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한 것.

이로써 벨기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준비 단계에서 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27일 룩셈부르크를 5-1로 크게 이겼다. 루카쿠는 2경기 연속 골(총 4골)을 넣으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아자르는 2일(한국시간) 스웨덴전에서 추가골을 넣으며 벨기에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스웨덴은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강팀이다. 더욱이 홈 이점까지 지녔다. 그런 스웨덴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한 벨기에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 속에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자신들의 축구를 펼쳤다.

위협적인 공격으로 스웨덴 수비를 흔들었다. 2선에서 적극 공격에 가담해 수비 뒤로 침투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다소 골 운은 따르지 않았다. 전반 15분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가 감아 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23분 코너킥에서 나온 콤파니(맨체스터 시티)의 날카로운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스웨덴은 거칠게 벨기에의 공격을 끊고자 했지만 루카쿠의 한방에 무너졌다. 전반 34분 루카쿠의 정확한 왼발 중거리 슈팅에 스웨덴의 골문이 열렸다. 수비수들이 둘러싸고 있음에도 빈틈으로 정교한 슈팅으로 날리는 ‘킬러 본능’이 돋보였다.

기선을 제압한 벨기에는 더욱 공세를 펼쳤다. 일방적이었다. 전반 37분 반 부이텐(바이에른 뮌헨)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스웨덴은 좀처럼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벨기에는 주도권을 잠시 스웨덴에 빼앗겼다. 후반 24분 스웨덴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맞고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이런점이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 풀어야할 숙제다. 이를 잘 살리면 승리는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 반응이다.

그러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벨기에는 후반 33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에이스’ 아자르가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데 브루잉과 2대1 패스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더니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웨덴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결장한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망)의 빈자리가 컸다.

후반 40분 라르손(선덜랜드)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손을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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