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김원기 기자]

터키에서 반정부 시위 1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무력 진압에 나서 국제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터키 반정부 시위 1주년을 기념하는 집회 현장에서 생중계를 하던 미국 기자들을 경찰이 다짜고짜 팔을 붙잡고 끌어내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야기됐다.

당황한 기자는 카메라를 향해 말을 이어가고 "경찰: 기자입니까? 여권 주세요." 이에 대해 기자는 “지금 저희가 연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 말하는 사이 기자증을 내보였지만 결국 연행됐다.

그 후 터키 경찰은 여권으로 신분 확인을 하고서야 취재진을 풀어줬지만 현장에 모인 반정부 시위대에도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 파문이 일고 있는 것.

 
한편 터키는 지난해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 꼭 1년이 됐지만, 정국 불안은 여전하다.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시민들의 요구에도 에르도안 총리는 물러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총리의 부정부패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탄광 참사와 관련된 망언이 물의를 빚으면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이 거세지고 있어 국제 사회도 현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러 향후 터키의 정국은 더욱 더 불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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