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합리 이미지 소유자로 부히원과 30년 인연 맺을 정도로 용장

▲ 북한의 연평도 폭격 당시 연평도를 찾은 한민구 국방장관 내정자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한민구 국방장관 내정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이자 현 국방장관의 강성 이미지와는 다른 온건.합리 이미지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새 국방장관 내정자로 함민구 전 함참의장을 청와대가 임명한 내용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말 온화하신 분이 국방장관이 되셨구나” “의병장의 후송이시라니 더욱 더 믿음이 간다” “부하 직원과의 오랜 인연 이어 오신 분이니 기대가 도니다” “정말 오랜만에 좋은 분이 국방장관에 임명되신 것 같다” “우리 국방 잘 지켜주세요” 등의 환영일색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내정자는 구한말 항일 의병장 한봉수 선생의 손자로, 1953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고 육사 31김관진 안보실장 내정자의 3년 후배다.

육사생도 시기까지 포함해 40년 넘게 군에 있으면서 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과 육군본부 전략기획실장, 53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육군 참모총장, 합참의장 등 요직을 두루거쳐 국방 전문가들은 온화하면서 결단력이 강한 용장으로 인정을 하는 군인이다.

한 내정자는 군에 있을 때 최고의 정책.전략 브레인이었다. 2010년 합참의장에 내정됐을 때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는 한 내정자가 "국방부, 육군본부, 육군교육사 등 다양한 정책부서의 참모경험을 통해 정책 및 전략기획업무에 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쌓았다"고 기재돼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전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국방부 장관에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의 한민구(왼쪽) 당시 합참의장과 김관진(오른쪽) 국방장관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재직하면서 주한미군 감축협상, 방위비분담 등 한미동맹의 주요 현안을 최일선에서 조율했고, 정책기획관으로 재직하면서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안보위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도 했다.

한 내정자에 대해 빠지지 않는 평가는 온화하고 친화력있는 성품으로 뛰어난 갈등관리 능력을 갖고 있고, 부하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중대장 시절 일반 사병들과 맺은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예편 이후에는 예비역 장성과 전문가, 학자 등이 참여해 국방정책 등을 연구하는 모임인 '미래국방포럼' 초대 이사장으로 활동했고,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방안보추진단에 들어가 국방.안보 분야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2010년 현재 경기도 화성의 임야와 서울 송파의 아파트, 예금 등 11억 4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1982년 생인 장남은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한편 한 내정자는 장관 내정 소식을 접한 뒤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취임하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출 것"이라면서 "국방장관은 누가 맡더라도 이 방침은 확고하다"고 말해 그의 국방통솔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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