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의 한 장면

[코리아데일리 김효연 기자]

독립영화 '환상속의 그대'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어 주목된다.

'독립영화관'은 영화관과 TV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KBS 1TV 일요일 오전 1시 25분에 방영되는 데 강진아 감독의 첫 장편 영화 '환상속의 그대'가 전파를 타는 것.

'환상속의 그대'는 연인 차경(한예리 분)의 갑작스런 죽음에 홀로 남은 혁근(이희준 분)과 그를 지켜보는 기옥(이영진 분)의 이야기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살아가는 혁근 앞에 기옥은 자신의 상처는 다 나은 것처럼 행동하며 혁근을 향해 숨겨왔던 자신의 마음을 내비쳐본다.

그런 그들 앞에 그들의 환상 속에서 머물던 차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차경의 죽음이라는 같은 죄책감과 슬픔을 공유한 혁근과 기옥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성장한다.

 
이 작품은 제9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단편 영화 '백년해로외전'을 장편으로 새롭게 덧입힌 작품이다.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남은 이의 슬픔이 불러낸 연인의 환상'이라는 모티브는 같지만 '환상속의 그대'에는 새로운 인물 기옥이 등장한다.

이 영화를 연출한 강진아 감독은 “홀로 극복하기 어려운 아픔을 털고 일어난 이들의 곁엔 언제나 위로가 되는 타인과의 관계가 있어왔다”고 이야기한다. '백년해로외전'과 달리 '환상속의 그대'에는 기옥을 등장시켜 혁근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남겨진 사람으로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목된다.

한편 영화 '환상속의 그대'는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CGV 무비꼴라쥬상을 수상한 화제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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