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팀 마스코트인 '피카츄'(새양 토끼) 유니폼에 그려 주목

▲ 멸종위기에 바진 새양 토끼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토끼의 일종인 아메리칸 새앙토끼(American pika)가 지구 온난화의 첫번째 희생물로 멸종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 산림.방목장 생태계 과학센터의 에릭 비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학술지 `포유동물학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994-1999년 사이 로키산맥서쪽, 시에라 네바다 산맥 동쪽, 그레이트 베이슨 분지 등 25군데 서식지에서 새앙토끼의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약 30%가 사라졌다고 밝혔다고 밝혀 동물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햄스터만한 크기의 새앙토끼는 꼬리가 없고 땅딸막한 동물로 수목한계선부터 산의 정상 사이 고산지대에 산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새앙토끼가 적당한 서식처를 찾아 더욱 더 산꼭대기로 밀리는 상황에 처했지만 다른 동물 종만큼 이런 환경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못한 것 같다고 새앙토끼의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아메리칸 새앙토끼는 서늘하고, 습기찬 지역에서 살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또 데이터상 지구가 기온 상승을 지속적으로 겪은 것으로 추정되는 기간인 지난 86년 동안 25군데 서식지 중 7곳에서 새앙토끼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에릭 비버는 "지금까지 고산지대와 아(亞)고산지대 생태계는 지리적인 고립성때문에 상대적으로 훼손이 될 됐다고 과학자들이 생각해왔다는 점에서 새앙토끼의급감은 충격적"이라면서 "기후 변화가 고산지대와 아고산지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 일본 브라질 월트컵 축구 대표팀 유니폼
세계야생생물보호기금(WWF) 영국지부의 기후변화프로그램 담당 카타리나 카르도소는 "새앙 토끼는 석탄광산의 카나리아와 같다"고 비유하면서 "새앙토끼의 멸종 위기는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지나친 사용이 우리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을 초래하고 있다는 적신호"라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팀 마스코트인 '피카츄'(새양 토끼)를 그려 넣은 유니폼을 발표해 화제다.

글로벌 용품 브랜드 '아디다스 저팬'은 게임과 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의 인기 캐릭터 피카츄가 왼쪽 가슴에 새겨진 한정판 유니폼을 최근 출시한 것.

일본 국내에선 욱일기 문양으로 논란이 된 푸른색 홈 유니폼에 피카츄 캐릭터만 추가된 디자인으로서 가격은 한 벌에 7400엔(약 7만4000원)이다.

아디다스는 일본 대표팀 선수를 모델로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며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어린이들에게 대표적인 월드컵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켓몬스터 개발업체인 닌텐도는 지난 3월 일본 축구협회, 아디다스와 월드컵 공동 마케팅 협약을 했으며, 피카츄를 팀 비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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