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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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농심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팜을 오만에 수출했다.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오만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농심이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농심의 스마트팜 연구는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농심은 포테토칩 등 스낵 생산에 활용할 감자 품종 연구를 위해 강원도에 ‘감자연구소’를 설치하고 다양한 작물 연구 활동에 돌입했다.

이후 농심은 2008년 안양공장에 파일럿 스마트팜을 설치해 수경파, 청경채뿐만 아니라 수경인삼 등 기능성 작물로 연구를 확장했다. 지난 2018년 사내 스타트업팀을 결성해 안양공장에 양산형 모델 스카트팜을 설립했다.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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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만 수출은 스마트팜 사업에 도전한 농심의 첫 가시적 성과다. 프로젝트 규모는 20만달러로 알려졌다. 농심은 40피트(ft) 컨테이너 2개 동을 수출한다. 스마트팜에 사용된 재배설비와 LED, 환경제어시스템 등 대부분의 자재들과 소프트웨어를 농심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총 재배면적은 약 165㎡(50평)이다. 식물이 자라는데 중요한 온도, 습도뿐 아니라 공기 중 이산화탄소 함량과 광량, 영양분 등 모든 환경조건이 자동으로 컨트롤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하다.

농심 관계자는 “1년에 최소 12번에서 최대 18번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이는 일반적인 농사와 비교했을 때 경작 기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된 것이다”며 “완성된 설비로 구성된 컨테이너 형태로 수출함으로써 현지에서 전기와 수도만 연결하면 즉시 작물재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만이 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스마트팜 시스템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세계 여러 회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만큼, 농심은 향후 오만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농심은 이번 오만을 시작으로 식량 자급률이 낮은 중동지역에 스마트팜 기술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동지역은 대부분 사막지대여서 농사가 거의 불가능하고, 대부분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최근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시장 성장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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