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 사진=뉴시스
9월 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 사진=뉴시스

[정다미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직원과 협력업체 등에게 지원금을 지급한다.

5일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고와 관련한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보상 방안은 입점 협력업체, 협력업체 브랜드의 중간 관리 매니저와 판매사원, 도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다.

먼저 협력업체 브랜드의 중간 관리 매니저와 판매사원 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생활지원금이 지급된다. 영업이 중단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중간 관리 매니저는 350만원, 일반 판매사원은 250만원이 지급된다.

통상적으로 중간 관리 매니저는 협력업체 본사와의 계약을 통해 해당 브랜드의 아울렛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협력업체 본사로부터 수수료 형태로 지급받고,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에 따른 영업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간 관리 매니저들과 판매사원들을 위해 긴급하게 생활지원금을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며 “추후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해 이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300여 개 협력업체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약 250억원에 이르는 9월 결제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4일 앞당겨 지급하는 것이다.

시설·미화·보안 등 도급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도 발표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급여 지급 등 자금 운용에 문제가 없도록 대전점 영업이 정상화되는 시점까지 도급비 전액을 100% 보전한다. 이외에 도급업체 소속 직원들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대책 마련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은 대전점 화재로 판매가 불가능한 입점 협력업체 상품 재고를 파악해 이에 대한 보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협력업체의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재고 실사 등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대전점 영업 중단으로 자금난을 겪을 수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무이자 대출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전점 화재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다양한 보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희생자 7명 중 6명의 발인이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수색·조사팀이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중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는 2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고 당일 현장에 방문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화재 사고로 입원 중인 직원과 지역주민에게도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원인 규명과 사고 수습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