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견디지 못하는 한계 기업이 늘어날 '우려'
주요 대기업도 하반기 사업 계획 재점검 '돌입'
비은행금융기관 자체 부실대응 여력 확충 및 관리 감독 강화해야

올해 고환율 · 고물가 · 고금리 등 '3高'를 견디지 못하는 한계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 이는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즉, 기업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경기둔화, 대출금리 상승, 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여건이 악화될 경우 올해 한계 기업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 영향으로 다시 부실 위험도 높아지는 한계기업의 비은행권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내외 충격 발생 등으로 한계기업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자본이 취약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관련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체로 파급될 우려가 있다.

더욱이 고물가 · 고금리 · 고환율 등 '3高 현상' 장기화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투자를 보류하거나 철회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비용 상승 등으로 해당 투자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향후 원자재 시장 전망에 대한 합리적 예측도 어려워져 불가피하게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도 대내외 복합위기에 대응해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등 기존 하반기 사업 계획 전반에 대해 재점검에 들어갔다.

글로벌 '3高'가 몰고 오는 '퍼펙트 스톰'(복합 위기)으로 가계와 기업의 고통이 커질 우려마저 있다. '강달러'로 인한 원화 가치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미국의 강도 높은 통화 긴축에 따라 외국인 투자금 유출, 원화 약세, 물가 상승 압력 등을 방어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경기 위축을 감수해야만 한다.

최근 기업 신용을 빠르게 확대해 온 비은행금융기관이 자체 부실대응 여력을 확충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응한 선제적 위기 대응 능력 강화와 취약 계층 안전망 확충,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 유연한 통상 외교 전략과 핵심·원천 기술 확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