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세계 콘텐츠계 판도를 바꾼 최초의 드라마
OTT, 혁명적인 플랫폼...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
아시안·태평양 커뮤니티의 발전과 화합에 공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13일 올해 에미 시상식에서 6관왕에 등극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말부터 이번 에미상까지 미국 내 각종 시상식에서 총 23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단순히 대중적인 인기를 넘어 K-콘텐츠사를 다시 쓴 작품임을 입증했고,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작품으로서, 세계 콘텐츠 업계 판도를 바꾼 최초의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은 역대 최고 효율을 보여준 작품이다. 이 드라마의 제작비는 약 2140만 달러(약 300억원)로 알려졌다. 국내 작품 기준으로 보면 물론 적지 않은 액수다. 하지만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작품과 비교하면 저예산 작품이다. 넷플릭스 시청 시간 2위인 '기묘한 이야기' 시즌4의 회당 제작비는 약 1000만 달러로 전해진다. 

말하자면 '기묘한 이야기' 2회 분량을 만들 돈으로 '오징어 게임' 9부작이 완성된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징어 게임이 2140만 달러로 9억 달러 효과를 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언어 장벽을 넘어 K-콘텐츠를 글로벌 대세로 이끈 작품이 됐다. 2020년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하고, 배우 윤여정이 이듬해 같은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오징어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K-콘텐츠는 전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잡았다.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 드라마 2편인 '지옥'과 '지금 우리 학교는'는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방탄소년단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한류를 만들어낸 콘텐츠의 힘에 관한 분석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는 혁명적인 플랫폼이라고 할 정도로 전 세계를 하나로 묶었다고 인정한다. 감정적으로 타문화권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작품도 글로벌 협업작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시는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제정을 알리는 선포식을 개최하기 까지 했다. '오징어 게임'이 아시안·태평양 커뮤니티의 발전과 화합에 미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함이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하나의 지구촌, 그리고 친구와 가족이 가장 뜨겁게 화합하는 날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모든 갈등과 분쟁은 소통 과정에서의 오해로 생긴다. 한국 콘텐츠를 통해 우리의 정서와 문화를 더욱 더 많이 알려져 안 좋은 일들이 없어지고 더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국 콘텐츠가 인종 화합과 증오범죄 근절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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