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오는 24일 한중 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서울과 베이징에서 각각 공식 기념행사를 가진다. 상호 존중에 기반해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협력적 양국 관계를 지향해야 하는 뜻깊은 날이다. 

이날 행사에는 단순히 양국 수교를 기념하는 메시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한중 양국 관계에 있어서 지난 30년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더욱 더 성숙한 관계 발전을 위한 메시지가 기대된다.

한중 양국 관계는 경제 질서 뿐만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 동안 한중 양국은 경제٠통상, 사회٠문화, 정치, 외교,군사٠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과 퇴조를 경험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양국 인적교류 1000만 명의 시대를 열었고, 중국 내에서 한류의 바람을 일으킨 사회٠문화 분야의 발전이 눈부셨지만, 한국 내 사드 배치 현안 이후 한중 양국 관계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중 양국의 산업구조가 상호٠보완에서 경쟁 관계로 변화된 현시점에서 한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 산업에서의 기술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무역 다변화 정책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 또한 미중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한중 양국 관계는 갈등 현안과 도전 요인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양국간 전략대화채널의 확대가 더 필요하다.

한중 양국은 1992년 8월 24일 수교 이후 30년 간 한국의 전체 수출 규모가 9배 늘었지만, 대 중 수출은 162.4배로 확대됐다.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로 한중 양국은 절대적인 관계다. 중국을 상대로 한국의 수출 규모는 2003년 미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한 뒤, 올해까지 20년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지만, 중국 입장에서 한국도 4번째 수출국이다.

냉전 종식 이후 한중 양국 관계는 떼려야 뗄 수도 없을 만큼 긴밀해졌다. 한중 양국 관계에서 여러면서 갈등 등 난기류가 있지만, 상생과 공영의 길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욱 더 신중한 태도로 양국이 함께 '윈-원'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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