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2805억원·영업이익 1983억원 기록

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오리온이 악재가 많은 글로벌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16일 오리온그룹이 사업회사 오리온의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오리온은 매출액 1조 2805억 원, 영업이익 198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0%, 영억이익은 26.3% 증가한 것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전 법인이 제품력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친 것이 통했다. 또 원재료 공급선 확대 및 글로벌 통합구매를 통한 원가관리와 공정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제조원가율 상승폭을 최소화해 영업이익도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13.7% 성장한 4479억원, 영업이익은 5.3% 성장한 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주요 원부재료 및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제조원가율이 4%p이상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사 차원의 원가관리 노력을 지속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과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파이류와 비스킷류의 매출이 크게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의 성장과 건강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마켓오네이처 및 닥터유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5% 성장했다. 젤리 카테고리 역시 신제품 ‘마이구미 알맹이’ 등으로 인해 매출이 34% 성장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 등 음료사업도 판매처를 적극 확장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올 하반기에는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지속한다.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그래놀라 신제품으로 간편대용식 카테고리도 넓힐 계획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와 ‘닥터유 면역수’도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수출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매출액이 8.9% 성장한 5684억 원, 영업이익은 42.7% 성장한 85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대도시 봉쇄 완화 조치 후 영업활동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초코파이 수박맛’, ‘스윙칩·오!감자 환타맛’ 등 한정판 신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더해 신유통채널인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융합 유통) 플랫폼을 적극 공략하고 일반 소매점 거래처도 확장하는 등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 영업이익 역시 원재료 수급처 다변화를 통해 원가율을 낮추고, 비용이 수반되는 과도한 프로모션을 지양하는 제품 중심의 전략이 주효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스낵, 파이 등 주력 카테고리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에 힘쓴다. 3분기에는 스낵 성수기 공략을 위해 ‘포카칩’, ‘꼬북칩’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4분기에는 파이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양산빵 ‘송송 로우송단가오’ 등의 라인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9월 중추절과 내년 1월 춘절을 대비해 파이 기획제품을 준비하는 등 명절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다. 영업력도 대폭 강화해 경소상 개발 및 거래처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남부지역 스낵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34.4% 성장한 1957억 원, 영업이익은 40.8% 성장한 331억 원을 달성하며 현지 1등 식품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전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의 전략을 펼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양산빵 ‘쎄봉’이 대용식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쌀스낵 카테고리도 시장점유율 26%를 달성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효율화된 비용 구조 속에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제품력 중심의 전략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지속했다.

하반기에는 스낵 전용 매대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쳐 글로벌 경쟁사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다짐이다. 신규 카테고리인 레이어케이크 시장 진입을 통해 쌀스낵, 양산빵의 뒤를 잇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해 ‘붐젤리’를 출시하며 신규 진출한 젤리 카테고리에서도 새로운 제형과 맛의 신제품을 선보여 고성장세를 예고했다.

러시아 법인은 오리온 전체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매출액이 55.7% 성장한 788억 원, 영업이익은 54.0% 성장한 116억 원을 달성했다. 주력 브랜드인 초코파이의 신규 라인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크래크잇’, ‘미스터 바게티’ 등 비스킷 신제품도 현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4월부터는 가격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이익 성장도 뒷받침했다.

하반기에는 뜨베리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기존 파이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비스킷 카테고리 내 신규 제품을 선보이고, 딜러와 거래처 수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비용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전 법인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가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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