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329만9000대로 '3위'
자동차 부품의 품귀현상에 기민한 대처로 타사 대비 감소폭 낮아
제네시스 20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2위 기록
[홍재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완성차 글로벌 부문에서 전세계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5위 완성차 그룹에 오른지 12년 만이다.
15일 글로벌 완성차그룹 실적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의 올해 1∼6월 글로벌 판매량은 329만9000대로 집계됐다. 일본 도요타그룹(513만8000대)과 독일 폭스바겐그룹(400만6000대)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순위는 지난해 상반기(347만5000대) 를 기록했으며 연간(666만7000대) 기록한 5위와 비교해 2계단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의 품귀현상이 심각한 상황 속 공급망 다변화와 재고량 적소 배분을 통한 기민한 대처로 타사 대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도요타 6%, 폭스바겐 14%, 스텔란티스 16%, 르노·닛산·미쓰비시 17.3%, GM 18.6% 등의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작년 동기 대비 판매 감소폭은 5.1%로 다른 완성차그룹의 감소폭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전기차 시장의 성장도 현대차그룹의 순위 상승에 큰 요소로 작용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월간 판매량이 20개월 연속 증가 중으로 지난 7월에는 5203대를 판매하며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부문도 올해 1~5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만7000여대를 판매하며 테슬라에 이어 2위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동차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종아지며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