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도 곧 1800원대 진입, 미국 상업 원유 재고 증가

서울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777원, 경유는 리터당 1889원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777원, 경유는 리터당 1889원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상호 기자]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 기름값이 6주 연속 하락했다. 휘발유는 리터(ℓ)당 1700원대를 기록했고, 경유는 1800원대에 곧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7.85원 내린 ℓ당 1807.63원, 경유 판매가격은 전일 대비 6.98원 내린 1904.6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5일 1803.2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6월30일 2144.9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그러다 7월 1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이 확대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5개월 전 가격인 1800원대로 떨어졌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 가량인 8개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구가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75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그 뒤를 울산이 1770원, 인천이 1774원, 부산이 1775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1867원을 기록,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쌌다.

경유 가격은 지난 3월 11일 1818.45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했으며 6월30일 2167.66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7월 1일부터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확대 및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5개월 전 가격인 1900원대로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곳에서 경유 가격이 1800원대를 기록했다. 경유 역시 대구가 185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부산이 1870원, 울산이 1874원, 인천이 1882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이 1956원, 제주가 1944원, 강원이 1932원 순으로 가격이 비쌌다.

한편, 8월 둘째주 국제 유가는 미국 상업 원유 재고 증가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4달러 내린 배럴당 95.1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주보다 1.9달러 내린 배럴당 105.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5.5달러 하락한 배럴당 128.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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